삼양그룹 공장장님과의 인터뷰, 인생 선배가 사회초년생에게

2017.01.19 16:54


여러분은 시작이란 단어에서 무엇을 느끼세요?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설렘,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또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할 거예요. 시작이란 단어를 들먹인 걸 보면 아시겠죠? 맞습니다. 취업 준비생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방금 한 발 내딛은 저희는 삼양그룹의 신입사원입니다.

 

저희에게 시작이란 단어는 설렘과 부담감, 그리고 두려움… 그 중간 즈음에 있는 것 같아요. 이럴 땐 옆에서 잘하고 있는지 지켜봐주고 조언해주는 멘토가 절실합니다. 신입사원 입문 교육을 통해 공장을 견학하고 제품의 생산 과정에 대해 배우고 있는 지금, 저희의 멘토는 삼양그룹의 공장장님들 아닐까요?

 

직장 상사로서가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해주는 공장장님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눠볼까 합니다. 자, 받아 적을 준비되셨죠? 그럼 시작해볼게요~


삼양사 울산1공장에서 만난 조성근 공장장님


삼양그룹은 1924년 식품 사업으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식품은 삼양의 모태사업인 것이죠. 그래서 ‘삼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설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양에서 제당을 책임지고 있는 곳! 바로 울산 남구에 위치한 삼양사 울산1공장입니다.

 

인터뷰 전에 동기들과 기념사진부터 한 장 찍었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공장장님이라고 하면 나이 지긋한 아저씨와 할아버지 중간을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울산1공장에서 만난 조성근 공장장님은… 굉장히 동안이시더라고요!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저희 형님 같아 보이셨습니다. ㅎㅎㅎ


조성근 공장장님 훈화 말씀 중…


조성근 공장장님께서 저희에게 해주신 조언은 말 그대로 인용합니다. 설명하면 어투에서 오는 재미가 사라지거든요. 아직도 음성지원이 되는 것 같이 공장장님의 말씀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미인대칭 비비불하라 하는데 이는 미소, 인사, 대화, 칭찬을 생활화하고 비평, 비난, 불평불만을 줄이며 없애나가라는 뜻입니다. 조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관계이니 이를 명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신입사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미인대칭 비비불’이 한자 인 줄로만 알고 검색해보았는데, 한자가 아니라 이렇게 센스 있는 명언이었다니! 이 유명한 말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이 말의 뜻을 다시 풀어보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이니 부정적인 행동들보다는 긍정적인 행동들로 자신을 만들어 가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각 공정별 설탕 샘플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는 저희는
‘미인대칭 비비불’을 실천하는 중입니다.

 

주옥같은 공장장님의 말씀이 끝나고 저희의 공장 탐방이 계속되었는데요, 공장을 견학하는 내내 미소, 인사, 대화, 칭찬을 실천해보았어요. 그런데 동기들끼리는 솔직히 좀 닭살이더라고요. ㅎㅎㅎ 조성근 공장장님의 ‘미인대칭 비비불’은 부서 배치 후에도 저희의 마음가짐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삼양사 전주EP공장에서 만난 장덕인 공장장님


전주EP공장에서도 인증샷은 계속 됩니다.


전주EP공장이라고 하면 우선 EP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부터 생기실 거예요. EP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을 줄여서 사용하는 업계 용어랄까요? 저희도 어엿한 업계 종사자가 되었으니 전문용어를 한 번쯤 써보고 싶었습니다. ㅎㅎ

 

대부분 플라스틱은 약하고 잘 부러진다고 생각하시잖아요. 이런 플라스틱의 약점을 보완하여 기계적 강도, 내열성, 내마모성 등을 강화시킨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가 바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입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자동차용 부품이나 노트북, 휴대전화와 같은 각종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고 있어요. 거의 대부분의 전자기기와 가전제품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사용된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쉿! 장덕인 공장장님께서 말씀 중이세요.


삼양의 공장장님들은 실력뿐 아니라 인과 덕을 많이 쌓은 분들만 계신가요? 특히 장덕인 공장장님은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분이셨어요. 회의실에 모인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신 장덕인 공장장님의 조언을 함께 들어볼까요?


“회사에 입사하면서 여러분은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개인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가 아닌 조직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계로 옮겨진 것이지요.”


처음엔 ‘그렇지, 우린 이제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들이지’라고 머리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장을 견학하면서 공동의 목적을 위해 모든 조직원들이 거듭 고민한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하고 나니까 공장장님의 조언이 가슴으로 이해되더라고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직접 만져보니 상당히 가볍고 단단하구나.

이게 내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사용되는 소재였다니 그 또한 놀랍구나.



삼양바이오팜 MD공장에서 만난 김주관 공장장님


삼양바이오팜 MD(Medical Device)공장에서는 실을 만듭니다. 바느질할 때 쓰는 실은 아니고요, 체내에서 녹는 봉합사를 만드는 곳이에요. 처음엔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피부가 아닌 몸 속에 사용하려면 녹아야 하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 어떻게 실이 녹을 수가 있죠?

 

흔히 녹는 실을 흡수성 봉합사라고 하는데요, 체내에서 물과 만나면 가수분해되는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녹는다고 하더라고요. 시작부터 놀랍죠? 이런 곳이 바로 삼양바이오팜 MD공장이에요.

 

눈꽃이 흩날리는 날, 삼양바이오팜 MD공장 앞에서 다함께 찰칵!


이곳에서 만난 김주관공장장님은 저희에게 봉합사의 공정 과정을 설명하시면서 이런 조언을 해주셨어요.


공정이란 일이 진척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정해진 단계를 정확히 수행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맞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곳에도 업무 프로세스라는게 존재하겠죠.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조금만 업무에 익숙해지면 유혹을 느낄 거예요. 급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거쳐야 할 단계를 건너뛰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그럼 꼭 문제가 생겨요. 당연하겠죠. 온전한 완제품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항상 과정을 지키세요. 늦더라도 그게 더 효율적입니다.”


뭔가 사뭇 진지해지는 이 느낌. 입문 교육받는 매 순간 느끼지만 이번엔 더 훅~ 오네요. 어쩌다 보니 만들어진 공정이 아니기 때문에 더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는 김주관 공장장님의 조언, 그리고 실제 방진복을 입고 견학하는 가운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통해 삼양바이오팜의 위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봉합사. 봉합사를 바라보는 눈빛이… 빨려들어갑니다.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에서 만난 주병권 공장장님


동기는 눈을 감았지만 내가 잘 나와서 고른 사진 ㅎㅎ


삼양패키징은 PET병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음료 2병 중 1병이 삼양패키징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 삼양패키징 광혜원 공장에서는 연간 약 3억 6천만 개의 아셉틱(Aseptic) 음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셉틱 음료는 아셉틱 무균충전 시스템(Aseptic Filling System)을 통해서 만들어진 음료를 말합니다. 기존의 음료 충전 방식이 납품 받은 PET병을 세척한 후 음료를 충전하는 방식이었다면 아셉틱 무균충전 시스템은 음료 생산 공정과 용기 생산 공정을 결합하여 모든 공정에서 무균 상태를 유지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PET병 생산과 동시에 음료가 채워지니 세균이 들어갈 틈이 없다는 뜻이죠.

 

여러분 앞에 놓여 있는 음료들이 바로 저희가 만드는 제품이에요.

알고 먹으니까 더 맛있죠?


그럼 이쯤에서 삼양패키징 광혜원공장 주병권 공장장님의 주옥같은 말씀을 들어볼까요?


“아셉시스에 대해서 배우셨죠? 아셉시스는 과정이 참 까다로워요. 완제품으로 나올 때까지 최소 4~5번의 검사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말이 4~5번이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쉽지 않은 일을 하는지 아세요? 완벽을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도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하세요. 완벽하려는 마음은 결과물에 고스란히 담깁니다.좋은 결과물을 얻으려면 다듬고 또 다듬으세요.”


저희는 이 이야기를 아셉틱 음료를 마시며 들었네요. 마치 알약을 삼키듯 주병권 공장장님의 조언을 잘 삼켜 소화시켰습니다. 믿고 마실 수 있는 아셉틱 음료처럼 믿고 맡길 수 있는 신입사원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동료들과 눈빛 교환(?)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ㅎㅎㅎ


옹기종기 모여 무균충전 시스템을 모니터로 확인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공장 견학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공장에서 보고 들었던 것들은 모두 저희가 현업에 투입되었을 때 비로소 빛을 발하게 되겠죠? 여러분도 그럴 거예요. 당장은 배움이 더디겠지만 어느 순간 성장한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랄 날이 찾아올 거랍니다. 저희는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신입사원 입문 교육이 끝나가거든요. 이젠 사회의 선배들과 만날 시간이 된 것이죠. 저희처럼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 모두 공장장님들의 조언들을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함께 파이팅 한 번 외쳐볼까요? :)


‘세상아 기다려라!우리가 간다!!’





Posted by Say Sam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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