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체계, 그리고 답변의 서사성이 핵심! 흔한 면접 질문에 뻔하지 않게 대답하는 법

2018.11.05 11:00


어느덧 2018년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채용 전형에 임하느라 취업 준비생 여러분은 몹시 분주하실 듯합니다. 특히 11~12월은 ‘면접 대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많은 기업들이 이 시기에 면접 전형을 진행하기 때문이죠. 


9월 10일부터 2018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한 삼양그룹도 11월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꼭 대비해야 할 흔한 면접 질문들, 이쯤에서 한 번쯤 총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면접 질문, 체계부터 인지하자 


면접 질문들의 ‘디테일’은 각 기업마다 다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각 기업의 인재상 및 가치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죠. 그럼에도 질문들의 전체적 구성 체계는 비등합니다. 아래와 같은 3개 체계 구성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1. ‘우리 회사의 일원’이 되고자 지원했는지를 감별하는 질문

단지 회사원이 아니라, 정말로 ‘우리 회사의 일원’이 될 준비가 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


- 질문 유형: 지원한 기업의 최근 동향(신사업, 경영 비전, CEO 멘트, ···), 지원한 직무의 최근 동향 및 국내외 트렌드(해당 직무와 관련한 현재 국내외적 이슈 및 주요 인물) 등  

- 예시 질문: “최근 6개월 간의 우리 회사 이슈들을 토대로 현재의 방향성 및 비전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세요.” / “(지원한 직무 분야와 관련해) 최근 인상 깊었던 글로벌 사례가 있습니까?” 


2. 지원자로서 ‘나’를 묻는 질문

지원한 기업 및 직무의 인재상, 기본 소양, 실무 자질 등과 지원자의 적합성을 판단하려는 질문. 


- 질문 유형: 대내외 활동, 인턴 경력, 자기계발 이력, 입사 후 목표(포부) 등 

- 예시 질문: “우리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소개해주세요.” / “(지원한 직무 분야와 관련해) 입사 후 본인이 달성하고 싶은 구체적인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3. 개인으로서 ‘나’를 묻는 질문 

지원자로서만이 아닌, 젊은 개인으로서 ‘나’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보려는 질문.


- 질문 유형: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지원자만의 시선, 삶에 대한 태도, 인생 설계 계획 등 

- 예시 질문: “앞으로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자신의 모습은 각각 어떨 것 같습니까?” / “1년 동안 생활할 만큼의 여윳돈이 생긴다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까?”



면접의 사전적 의미는 ‘수험자를 직접 대면하여 그 인품, 언행 따위를 시험하는 절차’입니다. 

시험의 일종인 만큼, 질문의 구성이 체계적인 것은 당연하겠죠?

출처: SVG Silh(https://svgsilh.com/image/1992447.html)


위 세 가지 체계로 구조화된 면접 질문들의 목적 내지 속뜻은 결국 하나입니다.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인지,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우리 회사와 해당 직무에서 함께 일할 동료가 될 만한지, 어떤 삶을 펼쳐갈 사람인지’를 들어보려는 것이죠. 


면접장에서 질문은 하나씩, 하나씩 건네집니다. 이 하나하나의 질문들을 종합해 면접관들은 지원자를 평가하죠. 각각의 질문들, 각각의 대답들은 결국 하나의 서사성을 갖게 됩니다. 즉, ‘이야기’로 구축되는 셈이죠. 따라서 여러분께서는 ‘개별 질문들에 각각 대답한다’라는 개념보다, ‘여러 개의 질문들로 소분된 하나의 큰 질문에 답한다’라는 감각을 유지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자기소개 한번 해주세요”의 속뜻은?


앞서 알아본 3개 체계는 면접 질문들의 ‘메인 메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면접장에서는 ‘식전 메뉴’ 내지 ‘디저트’에 해당하는 질문들도 제공(?)되는데요.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지원자의 긴장을 완화시켜기 위한 배려처럼도 느껴지는 ‘간단한 질문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퍽 든든한 답변을 내놓을 수도 있죠. 


“자기소개 한번 해주세요” 

면접 첫 질문으로 자주 쓰이죠. 제 이름은, 제 주소는, 제 인턴 경력은, 제 특장점은, ···. 정말 이렇게 자기소개스러운 자기소개만 하기에, 이 질문의 힘은 꽤 셉니다. 삼양그룹의 면접이라 가정한다면, 이 질문이 지시하는 ‘자기’란 당연히 ‘예비 삼양인으로서의 나’입니다. 삼양의 인재상, 지원 직무가 요구하는 자질, 지원자 자신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대답이면 좋겠죠? 본격적인 면접에 앞서, 삼양인으로서 준비된 나 자신을 요약하는 ‘인트로’라 여기시면 되겠습니다.


“평소에 우리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정말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회사, 대한민국 최고의 회사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라고 대답하기엔 너무 아까운 질문입니다. 이 질문의 핵심 키워드는 ‘평소’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입사 준비를 했던 기간, 특정 기업에 대해 공부했던 기간이 바로 이 질문의 ‘평소’에 해당합니다. 그동안 조사한 바에 근거해 여러분의 개인적 견해를 논리적 구술로 펼쳐보세요. 


“물어보고 싶으신 것 있으면 질문하셔도 됩니다.”

주로 면접 말미에 건네지는 질문입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권유죠. 그런데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즉, ‘물어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물으면 내게 플러스 요인이 될 만한 것’을 질문하세요. 이를테면,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관련해 현재 해당 부서에서 추진 예정인 신규 프로젝트를 물어도 좋겠죠. 혹은, CEO나 임직원의 최근 인터뷰 내용에 대한 보완 질문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흡사 ‘대답봇’ 같은 기계적 답변은 피하세요 



답변의 기술? 핵심은 나만의 서사성!


인터뷰 기사 유형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인터뷰어의 질문과 인터뷰이의 대답을 Q&A 방식으로 구조화한 ‘문답형’, 산문 형태로 풀어놓은 ‘서술형’이죠. 면접 또한 인터뷰(Job Interview)입니다. 유형은 ‘문답형’이죠. 


그런데 문답형이든 서술형이든, 좋은 인터뷰 기사는 서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보 제공이 아니라 인터뷰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죠. 면접장 안에서 여러분 모두는 인터뷰이입니다. 비록 면접관, 즉 인터뷰어의 질문은 개별적으로 건네지지만, 여러분의 답변은 각각의 분절된 질문들을 한 맥락으로 이을 수 있습니다. 


인물은 당신, 배경은 면접장, 시간은 면접일! 이야기의 3요소가 모두 갖추어졌군요. 


Q. 최근 우리 삼양그룹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A. ‘WIN2020’ 프로젝트를 꼽고 싶습니다. 얼마 전 창립 94주년 기념으로 김윤 회장님과 임직원 분들께서 ‘혁신 산행’을 하셨는데, 그 자리에서도 ‘WIN2020’이 중요하게 언급됐더군요. 기업 문화부터 사업 포트폴리오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혁신시킨다는 계획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특히 융복합 신사업 영역을 주의 깊게 봤습니다. 제가 지원한 식품 사업 영역의 경우, 최근 발효 사업 투자로 새로운 스페셜티 소재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인데요.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함초효소라든지, 극한효소, 미생물효소 같은 효소 개발 분야의 논문과 참고 서적들을 챙겨 읽고 있습니다. 



Q. 10년 후 자신의 모습은 어떨 것 같습니까? 


A.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WIN2020’ 프로젝트처럼, 저 스스로도 제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늘 혁신시키고 싶습니다. 일단은, 입사 후엔 관련 직무와 회사의 내외 상황을 확실히 익혀야겠죠.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뒤에는 제 소속 부서의 모든 업무에 대한 매뉴얼북을 만들고 싶습니다. 신입사원 누구라도 매뉴얼북 한 권으로 실무 이론을 파악할 수 있도록요. 또한, 효소 개발과 관련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계획입니다. 제가 지원한 식품 사업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문 인력이 되고 싶어서요. 한국의 식품 영역에서 ‘최초’라 할 만한 것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김치냉장고를 발명한 전재근 교수님처럼요. 10년 후엔 ‘최초’란 타이틀이 붙은 제하의 제 인터뷰가 신문에 실리길 기대합니다. 


두 가지 개별 질문에 대한 각각의 답변 예시입니다. 서로 다른 두 질문이지만, 두 답변은 어느 정도 흐름새를 갖추고 있죠. 앞 질문의 답변 내용을 뒤 질문의 답변 때 의도적으로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이러한 ‘맥락 잇기’ 화술로 분절된 질의응답 사이를 이을 수 있습니다. 1번 질문에 1번 대답, 2번 질문에 2번 대답, ··· 같은 기계적 문답을 지양함으로써, 대답과 대답의 서사성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면접관은 당신에게 질문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


답변의 품질 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의 답변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잇는 순발력과 재치를 연습해보시면 어떨까요. 여러분만의 이야기, ‘나’만의 서사성으로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된 면접을 완성해보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Say Sam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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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5 19:17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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